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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종가 : 캔들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들자본주의/주식 이야기 2020. 12. 5. 23:58
이번 시간에는 시가와 종가에 대해 알아보겠음
시가와 종가는 말 그대로 하루의 시작과 끝의 가격임
시가는 아침 9시 정각에 결정되고
종가는 오후 3시 반에 결정됨
(등락률이 높고 대량 거래가 몰리면 더 늦기도 함)
그런데 이 시가와 종가는 어떻게 결정되느냐?
가끔 호가창을 보면, 다음 사진과 같이
위아래로 3개씩밖에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단일가 거래가 되고 있는 것임
단일가 거래 (사진 재활용 죄송) 1. 장 시작 20분 전부터 장 시작 까지,
2. 장 마감 10분 전부터 장 마감 까지,
3. 변동성 완화장치 (VI) 발동 시,
4.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었을 시,
5. 시간 외 거래 (오후 4시~6시 정각) 시,
6. 상장폐지 전 정리 매매 시
이 여섯 가지 경우에 단일가 거래가 진행되는데
(또 다른 사례가 있나?)
시가와 종가는 딱 봐도 알겠지만
1번과 2번 시간대의 단일가 거래 때 결정됨
단일가 거래는 몇 분간 주문을 받아서 한 번에 체결됨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명해봄
단일가 거래 때 A, B, C, D라는 사람만
주문에 참여한다고 가정하자
A라는 사람이 6,520원에 3천 주 매수
B가 6,530원에 5천 주 매수
C가 6,540원에 2천 주 매도
D가 6,530원에 3천 주 매도
이렇게 걸어놓으면
D가 제일 낮은 가격에 매도를 걸어두고
B가 제일 높은 가격에 매도를 걸어뒀으니
B와 D의 주문부터 체결됨
체결 가격은 B와 D가 만나는 6,530원임
B는 D의 주식을 3천 주 샀고
D는 3천 주가 다 팔림
B는 5천 주를 사고 싶었지만 나머지 2천 주는 못 삼
그런데 체결 직전에 E라는 사람이
갑자기 6,540에 3만 주 매수 걸었다고 해보자
그럼 더 많은 물량을 더 높은 가격에 걸었으므로
E가 C와 D의 매도 물량을 6,540원에 다 가져가고
남은 물량이 없으니 B는 주식을 못 삼
A는 매수 가격이 낮아서 못 삼
반대로 E가 더 낮은 가격에 많이 매도를 걸면?
반대로 C와 D는 주식을 못 팔고
A와 B는 주식을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겠지
단일 호가에서는 시간 원칙이 적용 안됨
다시 말해서 들어온 주문들의 순서는 중요하지 않고
비싸게 팔려는 사람, 싸게 사려는 사람
많이 매매하려는 사람이 장땡임
당연한 게, 6,500원 이렇게 거래되고 있는데
E가 뜬금없이 1주짜리 주문을 8천원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량과 가격에 장난으로 걸었는데
8천원에 체결되면
이건 1주짜리 장난질에 휘둘리는 거니깐말이 안 되는거잖음?
그래서 힘의 논리가 중요함
띠용 그럼 힘센 세력형들이
시가 종가를 결정 가능한 건가?
빙고
체결 직전에 세력팀 F, G가 등장해서
F가 7천 원에 15만 주 매수,
G가 7천 원에 10만 주 매도
이렇게 주문을 걸어버리면 가격이 7천 원에 결정됨
그럼 F는 G의 주식 10만 주를 다 사 먹고
그보다 낮은 가격인 C와 D의 6천 원대 매도주문도
다 먹어버리는 거임
반대로 낮은 가격에 걸어도 비슷하게 설명 가능
이런 식으로 시가와 종가는 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됨
굳이 세력이 만드는 게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주가가 장 막판에 많이 올라서
종가에 팔고 싶은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나오면
종가가 직전 가격보다 낮게 만들어지는 거고
밤에 갑자기 악재가 뜨면
모든 사람들이 던지려고 하니
익일 시가가 낮게 형성되고 그런 거임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힘싸움을 하면
그 힘의 중간점에서 단일가 가격이 결정됨
그래서 시가 종가는 중요함
초두효과라고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시가 종가가 가장 기억에 남음
그리고 시가는 전일 종가에 대해 갭이 뜰 수도 있고
종가는 종가 직전 가격에 대해 갭이 뜰 수도 있음
마치 양자역학의 터널링 효과처럼
지지저항 벽을 뚫지 않고 건너뛸 수 있음
다음 시간에는 갭이 뭔지,
지지저항 벽을 뛰어넘는 경우가 뭔지 알려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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